전체 글 144

세 손주들

나의 세 손주들아침 햇살이 커튼을 밀어 올리면지한은 오늘도 무언가를 조립한다틀리면 다시, 느리면 더 천천히손과 머리가 분주해지고생각은 그렇게 자란다지한아, 생각은 자라는 거야! 마당에 바람이 불면지오는 공을 차며 달린다축구에선 흐름을 읽고태권도에선 중심을 지킨다집 안으로 들어오면연필 쥔 손이 한결 차분해진다지오야, 달리면 답이 나온다! 저녁 불이 켜질 즈음아린은 종이를 접는다각이 조금 어긋나도 괜찮다마음이 먼저 반듯하니까웃음이 접힌 자리마다작은 꿈이 자란다아린아, 네 마음이 제일 예뻐! 셋이 모이면집은 갑자기 살아 움직이고시간은 왜인지 느려진다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하루가 조용히 정리된다지한·지오·아린, 오늘도 고마워!

나의 이야기 2025.12.19

다시, 글을 씁니다

다시, 글을 씁니다나는 이곳에 글을 써 왔다.2007년까지.그 글들은 일을 하며 떠오른 생각들,살아가며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본 장면들을그대로 남겨 두는 기록이웠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글을 그만둔 것도 아니고,의식적으로 거리를 둔 것도 아니었지만글은 그 흐름 속에서 조용히 뒤로 밀려났을 뿐이다. 그 사이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기술은 빨라졌고,도구는 더 정교해졌으며,사람들이 일하는 방식도 크게 변했다. 집에 돌아오면 보통 컴퓨터 두 대를 켠다.한쪽에서는 설계가 돌아가고,다른 한쪽에서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작업이 진행된다.이 일상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다만 속도와 시선이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나는 지금 일흔 중반의 나이에 있다.이 사실을 말하면의외라는 반응을 듣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나는 여전히현업 ..

카테고리 없음 202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