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 손주들아침 햇살이 커튼을 밀어 올리면지한은 오늘도 무언가를 조립한다틀리면 다시, 느리면 더 천천히손과 머리가 분주해지고생각은 그렇게 자란다지한아, 생각은 자라는 거야! 마당에 바람이 불면지오는 공을 차며 달린다축구에선 흐름을 읽고태권도에선 중심을 지킨다집 안으로 들어오면연필 쥔 손이 한결 차분해진다지오야, 달리면 답이 나온다! 저녁 불이 켜질 즈음아린은 종이를 접는다각이 조금 어긋나도 괜찮다마음이 먼저 반듯하니까웃음이 접힌 자리마다작은 꿈이 자란다아린아, 네 마음이 제일 예뻐! 셋이 모이면집은 갑자기 살아 움직이고시간은 왜인지 느려진다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하루가 조용히 정리된다지한·지오·아린, 오늘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