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섹스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토끼나그네 2004. 7. 22. 00:03
 

생명은 35억 년 전 단세포 생물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은 과학을 통하여 잘 알려져 있다.

그것은 살아남기 위해 자기 분열을 했고 그리하여 똑 같은 복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백만 년 동안 동일한 형태를 유지했고 그 구조에 돌연변이가 일어나거나 경험에 의하여 새로운 것을 배울 때에 한하여 그 모습을 바꾸었다.


생명의 진화 과정은 아주 완만했다.

그러다가 약 8억 년 전, 세포는 우연한 과정을 통하여 아주 놀라운 기술을 배우게 된다. 다른 세포와 유전자를 교환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다른 세포가 갖고 있는 생존의 장점을 새로운 아기 세포에 전달하게 되었다.

그 결과 새 세포는 부모보다 더 강하고 더 유연하게 되었다. 이제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더 나은 생존을 향해 나아가는 데에는 몇 백만 년씩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은 정말 획기적인 발전이다. 누구의 시나리오도 아닌 우주의 섭리라고나 할까...

그 덕분에 새로운 세포는 아주 빠른 속도로 더 크고 더 좋은 상태를 향해 성장했다. 물론 처음에는 벌래나 해파리 같은 연체동물로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6억 년 전, 뼈와 껍데기를 갖춘 동물이 탄생하고... 이어서 3억 년 전, 최초로 숨을 쉬는 물고기가 출현하여 육지로 올라오게 된다.

이러한 모든 발전은 모두가 유전자 교환의 결과이다.


섹스는 이제 훨훨 날개를 달게 되었다. 일단 강력한 유전자를 가진 새로운 세포가 창출되자, 그 세포의 부모는 죽어야만 했다. 이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러했다.


첫째는 새로운 세포는 부모세포보다 더 우수했기 때문에 이제 부모는 필요 없게 된 것이고,

둘째는 부모세포가 제거 되어야만 했다. 그것이 새 세포와 교배하면 새 세포의 힘을 약화시키기 때문이었다.


이리하여 죽음의 의미가 새롭게 정립되었다. 그것은 강력한 새 세포가 존속하여 다른 새로운 생존자와 유전자를 교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섹스의 원래 목적은 보다 강력한 유전자를 갖춘 차세대를 생산하기 위해 다른 누군가와 유전자를 교환하려는 것에 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상 섹스와 아기와의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세계 오지에 남아 있는 원시 부족들은 이러한 상관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섹스, 과학이긴 하지만 동물적 본능과 쾌락의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 아무래도...